Spairy :: 설명서

스페어리

정령(spirit)+요정(fairy)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서 태어난 모든 존재들을 소중히 여기는 정령. 자연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그들을 우리는 '스페어리' 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자연 속에서 풀내음과 간지러운 바람,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던 이들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작은 호기심은 커질대로 커져 이젠 인간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그들과 만날 수 있을까요?

생김새

큰 뿔과 작은 뿔, 몸의 털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기본으로 두가지 색을 가지며, 개체마다 다른 무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눈과 흰자의 색은 개체마다 다른데, 모두 흰색의 동공을 갖고 있습니다.

귀는 엘프의 것을 닮았고 손목의 털은 보송하며 다리는 얇습니다. 꼬리는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납작한데, 두가지 정도의 그라데이션이 있으며 머리카락에 나타나는 무늬가 함께 나타나는 개체도 발견되었습니다. 꼬리 끝의 모양은 제각각이기도 하며 가끔 부가적인 지느러미나 날개 등이 달린 개체도 존재합니다.

귀걸이는 스페어리들이 자연에서 처음으로 눈을 뜨고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인식했을 때 이름과 함께 생겨나는 이름표와도 같은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보호하기로 정한 존재에게 같은 것을 만들어 선물 할 수도 있습니다.

스물다섯번째로 발견된 스페어리. (보호자: 견님)

본모습

자연 속을 좀 더 자유롭게 다니기 위해 평소에는 작은 모습이지만, 그들에겐 본모습이 존재합니다. 인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키에 이목구비가 또렷해지며 반려를 따라 옷을 입기도 합니다.
꼬리의 개수가 늘어나기도 하는데, 가장 많이 늘어난 개체는 5개의 꼬리를 지녔습니다. 능력을 좀 더 세밀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힘도 세지는데, 가장 강한 개체는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건물을 들어올립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스페어리는 본모습을 드러낼 일이 별로 없지만, 인간과 함께 하기로 한 스페어리들은 종종 본모습으로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능력

스페어리들에겐 고유의 능력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속한 속성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나, 그 외의 속성은 다루지 못합니다.
속성은 우선 크게 자연계와 정신계로 나뉩니다. 자연계는 불, 물과 같은 원소부터 날씨, 바다, 지진과 같은 자연 그 자체나 자연재해가 해당합니다. 정신계는 기쁨, 슬픔 등의 감정부터 나태, 겸손과 같은 죄악과 주선이라 불리는 것 등이 해당합니다.
능력의 예를 들면 물에 해당하는 정령은 공기 중의 수분을 모으거나 물을 만들어 내서 그것을 자유 자재로 다룹니다. 바다에 해당하는 정령은 그것에서 더 나아가 파도를 만들거나 재현할 수 있습니다. 기쁨에 해당하는 정령은 사람이나 동물이 기뻤던 감정을 느꼈을 때를 상기시키게 하거나 그럴 일이 생겨나도록 운명 자체를 유도합니다. 나태에 해당하는 정령은 그런 행동을 하게끔 유도하거나 생각이 그렇게 흐르도록 유도합니다.
스페어리들의 능력은 자연과 반려인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물론 때로는 장난을 치기도 하나 그것은 그들도 지성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생태

그들이 처음 눈을 떴을 때는 투명한 상태입니다. 스페어리들 외에는 볼 수 없으며 조금 더 조그맣고 기본만 갖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스스로 눈을 뜬 장소와 자신이 무엇인지를 자연의 순리에 따라 깨닫는 순간, 그들은 비로소 실체를 갖게 됩니다. 이름과 귀걸이가 생겨나고 주변에 모인 스페어리들이 축하를 해줍니다. 그렇게 탄생한 스페어리들은 자연에서 살아가거나 인간 반려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는 그들의 자유니까요.

그들은 자연 그 자체이므로 자연이 사라지기 전까진 그들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연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 또한 이들의 역할이기에 자연이 사라질 일도 없을 것입니다. 굳이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되지만,  인간의 음식에 빠져든 개체도 종종 보입니다.

스페어리들은 자연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간을 보호하며 살아갑니다. 인간의 생을 함께하고 함께 살던 인간이 생을 다 하면 그의 자손이나 다른 인간을 만나러 갑니다. 스페어리들의 언어가 있지만 인간과 함께 있기 위해 왔기에 인간의 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게 인간에게 우호적이며 많은 것을 도와주고 싶어하고 실제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반려로써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스페어리들은 자연이 여전히 인간을 사랑한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작성일: 2021.08.19.